올해 4월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10월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 치매에 걸리신 아버진 당신께서 신던 신발 한켤레를 주셨습니다.
새 것이 아니라 오래된 신던 신발이었죠.
어떤 의미로 주셨는지 몰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차에만 두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전 그 신발을 신고 다닙니다.
남들이 보면 낡고 촌스런 신발로 보이지만, 그리고 그런 신발을 저에게 주셨는지 잘 모르지만 이 신발을 신었을 때 마음이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록 치매에 걸리신 하셨었지만, 저랑 발 사이즈가 같다는 것을 아버진 기억하고 계셨던 거였죠.

<출처 : https://pixabay.com/>
그리고 한 달전 어머니를 뵈러 갔을 때 어머닌 아버지가 신던 신발이라고 운동화 한켤레를 주셨습니다.
한번밖에 안신으셨다고 하면서 말이죠.
너무 깨끗하고 세련된 브랜드 운동화였습니다.
버린다고 하시는 것을 제가 받아온 거였죠.
그리고 그 때 받아온 운동화는 차에 두고 다니고 있습니다.
새 신발이지만 제가 신으면 닳아없어질 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