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아내로 부터 포스터 한장을 받았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아빠밥상 요리경연대회의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였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이었습니다.
전에 요리했던 포스팅을 참고하면서 요리 사진과 레시피를 올려서 본선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뻤습니다.
늘 생각만 해도 가슴한켠이 쨘 하는 첫째랑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본선진출 확정 후 2주간동안 함께 열심히 준비해 봐야지 했었는데 너무 바쁜 아빠 때문에 첫째랑은 딱 한번 요리를 해본게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이삼일간 재료를 주문하고 준비를 하면서 첫째랑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마침내 오늘 아침 예전 경기도청 잔듸 광장 옆에서 요리대회 본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야이가 있는 아빠 요리인 만큼 각자의 사연들이 각각 포스터로 만들어져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 다들 쟁쟁하신 분들이었습니다. 현직 쉐프인 분도 계시고, 준비하신 요리들도 제목만 들어도 우와~ 하는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요리 시작시간과 동시에 여기 저기에서 도마에 칼질을 하는 소리도 들리고, 음식을 하는 소리와 냄새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는 이제 겨우 재료 손질하고 다듬고 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손질 된 재료를 기름에 볶는 모습을 보면서 첫째는 마음이 조급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괜찮다고 시간 아직 많다고 얘기해주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30분 남았습니다. 20분 남았습니다. 하는 신호를 주시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준비해둔 재료를 몇가지 안가져와서.. ㅠㅠ
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튀김요리와 샐러드인데 샐러드에 넣어야 할 양상추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심사하시는 분들도 어떻하냐고 많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시간도 잘 활용하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을 위해서 한접시, 사진촬영용 한접시, 그리고 참가자들끼리 평가하기 위한 한접시 이렇게 총 3접시 4인분을 준비하고 최종 심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13팀의 참가자 전원 모두 상을 받게 되기 때문에, 욕심이 없었고 그냥 참가해서 추억을 만든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계속해서 이름이 불리워지는데 그 안에는 저희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설마라는 마음도 생기고 살짝 욕심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첫째와 저는 2등을 수상했습니다. ^^
![[꾸미기]KakaoTalk_20230916_204930925_08.jpg](https://imgp.blurt.world/768x0/https://cdn.steemitimages.com/DQmNb23WygNfRt56WkFJCicPGFDaxAZAwQ2jMWgvLs93QES/[%EA%BE%B8%EB%AF%B8%EA%B8%B0]KakaoTalk_20230916_204930925_08.jpg)
뛸 듯이 기뻐하는 첫째의 모습이 제거 너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상장도, 전달판도, 그리고 상품으로 받은 테블릿도 너무 소중했지만, 오늘의 경험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는 딸 아이에게 귀한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저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

